이준석 "갑자기 경선버스 운전대 뽑아가"
"페인트로 낙서하고 의자 부수는 상황" 불만 표시
2022-08-22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불거진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MBC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버스에 앉았더니 운전대가 없다"며 "8월 말 경선버스를 출발하기 위해 앉아있었더니 갑자기 사람들이 운전대를 뽑아가고 페인트로 낙서하고 의자를 부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벌어진 당 내홍을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어 "토론회는 박진 의원 등 주목을 받지 못한 후보들이 경선준비위원회에 요청해 추진된 것으로 안다"며 "토론회가 비전발표회로 바뀌면 누구에게 유리하고 누구에게 불리한가. 이게 유불리 문제로 불공정 경선 프레임을 씌우려고 했던건데 어떤 부분이 특정 후보에 불공정 소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나는 토론회에 관심도 없었다"며 "특정 캠프가 비전발표회에 반발하니 경준위가 열 받았고, 캠프는 '이준석이 한 게 아니구나' 하고 알면서도 '이준석이나 때리자' 해서 제게 뭐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앞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경준위가 추진하려고 했던 토론회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이 대표와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예비후보 정책토론회 대신 비전발표회로 대체를 결정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경준위원장에서 물러난 서병수 의원을 두고 중립성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선 "저를 유승민계라고 공격하는데 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주장해 유승민계가 될 수 없는 분"이라며 "어느 분을 모셔야 불공정 논란을 피하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