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도 대선 출사표 "진보개혁연대 종언"

정의당 심상정·이정미·황순식 3파전 구도 전망

2021-08-23     박지민 기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가 23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진보개혁연대에 종언을 고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당내에서는 첫 공식 출마 선언이다. 심상정 의원도 오는 24일, 황순식 경기도당위원장 역시 이번 주 내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져 정의당 대선 경선에서는 3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거대양당의 경선이 추악한 네거티브로 흐르고 후보들은 너나없이 자책골을 넣는데도 정의당은 아직 경기장 안의 주전선수로 비춰지지 않고 있다"며 "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흔들렸던 과거와 철저히 결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저와 정의당은 익숙했던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정치의 세계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2010년 지방선거에서 시작된 진보개혁연대에 종언을 고한다. 기득권 양당정치의 판을 갈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개혁을 견인하거나 뒷받침하겠다는 말은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돌봄 혁명의 시대'를 여는 '돌봄 대통령' △'생태 돌봄'의 시대 △배제된 노동 시민의 민주주의 시대 △차별금지법 통과 △대한민국 최초의 페미니스트 대통령 △대통령제 폐지 및 의원내각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22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다음 달 6일 선거공고 후 10일에는 후보등록 절차가 진행된다. 10월 1일부터는 온라인 및 ARS 당원 투표를 진행해 10월 6일 대선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을 경우에는 결선투표를 통해 10월 12일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