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는 언론중재법 강행 의지...野선 “대선주자들 전원 투쟁”

野 '후보 비전발표회' 연기 가능성

2021-08-23     조현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회의 강행을 예고하자 야당과 언론단체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민주당은 23일 강행 의지를 재확인시켰다. 이에 야권 대선주자들은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을 막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중재법은) 언론의 책임성과 자유성을 보장하되 잘못된 보도가 있으면 적절한 구제 장치를 통해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엉터리 허위보도로 개인과 기업, 사회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지속해서 발생했으나 손해배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허위보도 건수는 늘어나고 있다”며 “언론중재법,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언론중재법 개정을 강행했다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 “이 법은 내년 4월부터 시행된다. 대통령 선거가 3월 9일인데 무슨 대통령 선거를 위해 언론에 재갈을 물린다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권주자 13명은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을 막기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 가장 먼저 집단 행동을 촉구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를 만나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저지를 위한 당 대표와 대선 예비후보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그는 또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회의 처리가 예상되는 25일 예정된 후보 비전발표회 연기도 제안했다. 이에 다른 대권주자들도 투쟁 전선을 구축하며 호응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전발표회를 연기하고 ‘언론재갈법’ 날치기를 막는데 모든 대권 주자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박진 의원도 “오늘이라도 만나 공동대응을 하자”고 제안했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국회 앞에서 언론중재법 반대 시위를 벌이는 허성권 KBS노동조합 위원장을 찾아 연대 서명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법안 통과시 위헌소송 등 법정 투쟁과 범국민연대 등 정치투쟁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