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무경 제명키로...강기윤 등 5명엔 탈당 요구

2022-08-24     김정인 기자
국민의힘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을 제기한 국회의원 12명의 명단과 의혹 내용을 공개하고, 절반인 6명을 당에서 축출하기로 결정했다. 부동산 의혹이 제기된 12명 전원에 대한 출당 조치를 결정했던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본인의 소명을 들은 후 선별적 판단을 내린 결과다. 다만 지도부 차원에서 탈당을 요구한 것이라 강제성을 띠기 위해서는 당 윤리위 차원의 공식적인 탈당 권유가 있어야 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7시간여의 논의 끝에 권익위 전수 조사결과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각 의원의 소명을 들은 뒤 해당 문제에 대한 처분 수위 등을 논의했다. 의혹이 불거진 의원들은 강기윤·김승수·박대수·배준영·송석준·안병길·윤희숙·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한무경 등 모두 12명이다.  이준석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한무경 의원의 경우 (최고위원) 만장일치로 뜻을 모아 탈당과 함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며 "한무경 의원의 경우 다음 의원총회에서 제명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6명 가운데 한 의원은 비례대표라 제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역시 비례대표 두 명을 제명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나머지 6명에 대해선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이 대표는 안병길·윤희숙·송석준 의원에 대해선 "해당 부동산이 본인 소유도 아니고 본인이 행위에 개입한 바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또 김승수·박대수·배준영 의원에 대해선 "토지의 취득경위가 소명됐고 이미 매각됐거나 즉각 처분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한편, 권익위 전수조사에서 1명(김의겸 의원)의 의혹이 발견된 열린민주당은 이에 대한 별도의 조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 시절 의혹의 반복으로 새로운 의혹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