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민주, 지금은 정쟁 아닌 민생 챙길 때”

“민주, 민생 내팽개친다는 비난 직면할 것”
“정치는 촛불 아닌 민생… 민주 회군하라”

2014-08-02     김민지 기자


[매일일보 김민지 기자]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거리로 나선 가운데 새누리당은 2일 민주당을 향해 “지금은 여야 간 정쟁을 할 때가 아니라 민생을 챙길 때”라고 밝혔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은 거리로 나가서 일방적인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민생 현장에 들어가서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무엇이 국민을 위한 정치인지 다시금 되짚어봐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최 원내대표는 “전날 말한대로 국정조사 정상화를 위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 여러 채널과 방식을 통해 (민주당 측과) 접촉을 하고 있고 경색된 정국을 풀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그는 이어 “오늘도 이런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인내심을 갖고 열린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그는 “민주당의 장외투쟁과 관련해 새누리당 여의도 연구소에서 여론 조사를 해보니 국민 중 과반 이상이 장외투쟁을 반대하고 있다”며 “특히 국정조사 중요 증인 출석이 보장된다면 당장 장외투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무려 73%였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이런 국민적 여론을 민주당은 명심해서 하루속히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국정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며 “민생을 챙기는 본연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정치는 촛불이 아니라 민생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한시, 한날도 대화와 타협을 멈춘 적이 없고 지금 이 시각에도 대화와 타협, 협상이 살아있다”고 강조했다.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의회주의, 법치주의를 존중한다는 것을 길거리 선전이 아니라 협상으로 보여 달라”며 “장외투쟁에서 회군하는데는 어떤 명분도 필요 없다. 회군이야말로 강력한 명분”이라고 촉구했다.또한 그는 “이를 통해 민주당이 국회 안 정당인지, 국회 밖 정당인지, 촛불 정당인지, 민생 정당인지 확인될 것”이라며 “지금은 차분하고 진지하게 국조 진행하고 마무리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홍문종 사무총장도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민생을 내팽개친다는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며 “민생고로 민심이 팍팍한데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홍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서울광장을 이용하는 일반 시민들에게 적잖은 민폐를 끼치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갑의 행태”라고 지적하며 “국정원 개혁은 국회 안에서 풀어야 하며 민주당이 국정원 개혁 의지 있다면 즉각 장외투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내일 청계광장에서 국민보고대회를 한다고 하는데 제2의 촛불 사태를 염두해 둔 게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