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소비생활] 앱으로 通하는 유통 ③ 종합식품
CJ더마켓, CJ제일제당 브랜드 중심 입점·판매 동원몰, 이케아·코스트코 통해 가구·가전 다뤄
[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식품 기업들이 선보인 자사 온라인몰 애플리케이션(앱)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각 앱은 할인과 무료배송 등을 제공하는 정기 회원권을 판매하며 회원을 유치하는 모습이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각 기업들은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온라인몰 ‘CJ더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이 온라인몰의 앱은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00만 다운로드 이상, 1454건의 리뷰 평점 3.7점(5점 만점)으로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앱스토어에서는 157개 리뷰 평점 3.4점을 받았다.
CJ더마켓은 자사 브랜드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앱은 ‘마켓핫딜’, ‘기획전’, ‘베스트’ 등의 탭을 통해 약 50%까지 할인 폭이 큰 자사 제품을 소개한다. ‘신제품’ 탭에서는 자사 제품을 타 채널보다 먼저 선보이고 ‘기획전’을 통해 체험단 모집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CJ더마켓은 회원 고객을 대상으로 연‧월간 이용권 ‘the프라임’을 판매한다. 이 이용권을 구매하면 모든 제품에 7% 추가 할인과 월 1회 무료 배송을 제공한다. 월간 이용권의 가격은 매달 2000원, 연간은 2만원이다.
동원디어푸드의 ‘동원몰’은 지난달 업데이트를 통해 앱 편의성을 개선했다. 플레이스토어 기준 다운로드는 10만회, 306개 리뷰 평점 2.7점이다. 1~5점 사이의 평가 가운데 가장 낮은 1점을 준 리뷰어가 가장 많았다.
동원몰은 업데이트와 함께 회원 등급제를 개편했다. 혜택은 1회 미만 구매한 ‘씨앗’ 회원에 5% 이하, 5회 미만 구매한 ‘새싹’ 회원에 10% 이하, 5회이상‧20만원 이상 구매한 ‘나무’ 회원에 13% 이하 할인과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유료 회원제도 ‘밴드플러스’도 운영 중이다. 회원에는 비회원 대비 최대 15% 할인과 1% 적립, 월 1회 무료배송 등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3만원이며 연간 회원제로만 운영된다.
동원몰에서는 동원그룹이 운영하는 양반, 동원샘물 등의 브랜드와 몰인몰(mall in mall) 형태로 입점한 ‘더반찬&’, ‘미트Q’, ‘츄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임박상품과 기획전 등을 통해 최대 80% 이상의 할인을 제공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동서, 오뚜기, 정식품 등 타사 제품에도 할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케아와 코스트코가 입점해 생활용품, 가전, 주방용품, 가구, 조명 뿐만 아니라 식품까지 판매하고 있다. 동원몰은 코스트코를 통해 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대상 등 식품업계 브랜드 전반의 제품을 입점시켰다.
롯데푸드가 운영하는 ‘롯데푸드몰’은 플레이스토어 기준 다운로드 10만회 이상, 리뷰 160건, 평점 2.3점이다. 앱스토어에서는 59개의 리뷰 평점이 1.7점으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
롯데푸드는 지난 6월 기존에 운영하던 ‘파스퇴르몰’을 개편해 롯데푸드몰을 론칭했다. 그러나 아직 입점한 제품이 많지 않아 종합식품몰로서 자리잡지 못한 모습이다. 현재 롯데푸드몰의 베스트 제품 1~5위는 분유와 우유 제품이다. 입점 브랜드도 ‘파스퇴르’, ‘아이생각’, ‘위드맘’ 등 유제품과 롯데푸드가 운영하는 14개 브랜드다.
이에 더해 롯데그룹에서 운영하는 종합쇼핑 온라인몰에도 롯데푸드 제품이 입점해 있다. 일례로 ‘롯데ON(롯데온)’에서도 롯데푸드의 ‘의성마늘햄’, ‘돼지바’등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가격 측면의 경쟁력도 떨어진다. 롯데푸드몰에서는 돼지바 20개를 14900원, 개당 가격 745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온에서는 같은 가격에 2배 더 많은 40개를 구매할 수 있다. 소량인 6개에는 3600원에 판매하고 있어 개당 가격으로도 145원 저렴하다. 양사 모두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푸드몰 역시 유료 회원제 ‘엘 프리미엄(L.PREMIUM)’을 운영한다. 회원 가입 시 자사 제품을 프리미엄가에 제공하며 각종 할인쿠폰과 1% 적립 혜택이 주어진다. 회원비는 월 2500원이지만 가입 시 온라인몰 포인트 ‘L캐시’ 3만원을 지급받아 연회비를 돌려받을 수 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롯데푸드몰에서는 롯데푸드의 다양한 제품들을 타사 유통망보다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며 “특히 정기배송 서비스를 통해 분유·유제품 등 가정에서 꾸준히 사용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