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삼성·LG 디스플레이 전쟁 격화
프리미엄 TV 시장, LG 올레드 무서운 성장세…삼성 QLED 추격
삼성D QD디스플레이 양산 본격화…LGD 대형디스플레이에 도전
LGD는 3조원대 중소형 패널 투자로 삼성D와 시장 주도권 싸움
2021-08-29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삼성과 LG의 디스플레이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차세대 프리미엄 TV 주도권 싸움뿐 아니라 중소형·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까지 전장이 확대되는 형국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TV 경쟁,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주도권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QLED TV와 LG전자의 올레드(OLED) TV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판매량 규모에서 삼성 QLED TV가 확연한 우위를 보이지만, LG 올레드 TV가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삼성 QLED TV가 올해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QLED-올레드 격차는 올해 하반기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OLED TV 제작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프리미엄 TV 전장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QD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받아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인 QD디스플레이 TV를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OLED TV의 주도권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결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주도권 싸움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4분기부터 QD디스플레이 패널 양산을 공식화하면서 LG디스플레이가 사실상 독주하는 대형디스플레이에 뛰어든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유일한 대형 OLED 패널 양산 업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OLED 패널 공장이 가동되면서 물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제 막 QD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한 만큼 물량 확대와 안정화를 얼마나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소형 OLED 시장은 양상이 정반대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는 시장에 LG디스플레이가 공격적인 투자로 도전하는 형국이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 3조3000억원을 신규 투자해 중소형 OLED 생산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애플, 샤오미 등 글로벌 대형 고객사 수주 전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LG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삼성, LG가 공격적 투자를 통해 상대의 시장선점 우위를 빼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