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표리부동...조국 아바타"

2021-08-30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30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지사 찬스 의혹을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해명하고 도지사직에서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상변론·인사농단 의혹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공직선거법위반 재판 과정에서 송두환 인권위원장 후보자를 포함한 일부 변호사로부터 무료 변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수천만원 내지 억대의 비용을 받는 경력 변호사로부터 무상 변론을 받은 것이 드러났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이고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을 당시 30명 규모의 호화 변호인단을 꾸렸으나 지출한 변호사 비용은 1억원도 안 된다고 하다”며 “정치인 이재명에게 뭔가 대가를 얻기 위해 일부 변호사가 보험을 들었거나 이 지사가 도지사직을 악용해 변호사에게 어떤 경제적 혜택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이 지사가 고문치사 사건에 연루돼 유죄를 받은 인물을 경기도 산하기관 임원에 임명한 것 등에 대해 “왜 뇌물 전과자를 내쫓지 못하고 세금을 축내고 있는지 즉각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지사는 17개 시·도지사 가운데 유일하게 연차휴가 사용내역을 ‘사생활’이란 궤변으로 공개하지 않았다”며 “거듭된 지적에 공개하면 된다고 답했는데 즉각 연차휴가 사용 내역을 공개하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조국사태를 겪으면서 공직자 내로남불·표리부동에 완전히 질렸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불공정 인사농단만으로도 대통령은커녕 도지사 자격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떳떳하다면 도지사는 물론이고 대선 예비후보직을 걸고 국민적 의혹에 답변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하다면 ‘조국 아바타’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