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전기차 배터리 3년 무상수리...내년 미래차 등 빅3에 6.3조 예산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선도기업 8개 육성
2022-08-30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정부가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 정비 인프라와 인력을 확충해 연내 무상수리 의무기간을 3년·6만㎞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내년 예산안에 미래차를 비롯한 혁신성장 빅3(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예산 6조3000억원을 책정하겠다고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에서 “정부는 앞으로 빅3 산업이 빠른 속도로 획기적 성장을 이루고 특히 글로벌 선도 지위를 굳건히 하도록 지속적인 정책강구는 물론 재정·세제·금융·제도 지원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빅3 관련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올해(4조4000억원)보다 43% 늘어난 6조3000억원을 반영해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래차와 관련, 충전소 확충에 이어 정비 인프라와 인력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올해 안에 전기·수소차의 배터리 무상 수리 의무기간을 현행 2년·4만km에서 3년·6만km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2024년까지 4만6000명의 미래차 정비인력을 육성하고 2025년까지 전기차 정비소 3300개, 수소차 검사소 26개 이상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바이오 산업과 관련해서는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분야의 혁신형 바이오기업 엄선 및 집중지원으로 글로벌 선도기업을 2030년까지 8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홍 부총리는 “이를 위해 혁신형 기업의 혁신기술과 오송·대구 첨복재단의 우수 인프라가 결합된 공동 R&D를 기획해 추진하고 1000억원 규모 전용정책펀드 조성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자율차·바이오·모바일 등 미래 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되는 첨단 센서 개발도 지원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2000억원 규모의 K-센서 R&D 사업을 통해 2030년에 5대 센서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