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원희룡 “윤희숙 죽비에 응답”

10년간 내역 셀프공개...부동산은 제주 한 채뿐

2022-08-30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30일 자신의 10년간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그는 부친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에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같은 당 윤희숙 의원의 행보에 대해 “책임문화가 사라진 정치권에 내리치는 죽비”라고 평가하며 자신의 재산 셀프공개를 이에 대한 “응답”이라고 설명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의원의 의원직과 대선후보 사퇴는 공직자 검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대통령이 농지법 위반을 하고 민망해하지도 않는 작금의 상황에서 본인이 아닌 부모의 일로 대선 예비후보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것은 책임 문화가 사라진 정치권에 내리치는 죽비와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수사를 의뢰하며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는 윤 의원의 자세에 그 어떤 공직자보다 엄격한 검증이 필요한 대선후보로서 저 스스로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고 결심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 재산 현황, 재산 변동 내역, 재산 형성 과정이 더 이상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아니라 공직자 자격 검증을 위한 공적 자료임을 인식하고 제도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원 전 지사는 지난 10년간 직계 존비속의 부동산, 본인과 배우자의 소득, 재산신고 연도별 변동 흐름 등을 공개했다. 원 전 지사가 공개한 재산내역에 따르면, 전체 재산 규모는 지난해 12월 기준 약 19억6200만원이다. 특히 그는 최근 10년간 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았다. 배우자의 경우 2002년 서울 목동 아파트를 3억7500만원에 구입했다가 2016년 8억3000만원에 매각했다. 또 2006년 2억4600만원에 분양받은 서울 동작구 대방동 소재 빌딩은 2013년 3억에 매각했다. 현재 원 전 지사 부부가 소유한 부동산은 2014년 7억 5000만원에 매입한 제주시 주택뿐이다. 원 전지사의 부모는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에 과수원과 주택, 창고 등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