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SBSI 조사결과···하반기 서비스산업 호전

기업들 문화·교육·유통 부문 나아질 것

2014-08-04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하반기 서비스산업 경기가 외식·의료·물류 부문의 침체에도 문화·교육·유통 부문의 호전으로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1800개 서비스업체 대상 ‘서비스산업 경기전망지수(SBSI, Service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체감경기실적은 97로 지난 상반기(86)보다 나아질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의가 이번에 처음 개발해 발표한 ‘서비스산업 경기전망지수’는 서비스기업의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기준치(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예상한 서비스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업종별로는 ‘문화산업’(109)·‘유통산업’(105)·‘교육산업’(105)·‘정보서비스산업’(104) 등 4개 업종은 기준치를 넘어서 경기호전이 기대되는 반면 ‘외식산업’(78)·‘보건의료산업’(87)·‘물류산업’(88) 등 5개 업종은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문화산업과 정보서비스산업은 게임·방송·영화·음악 등의 분야에서 상반기에 출시된 신작들이 중국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정부가 ‘서비스산업 활성화대책’으로 콘텐츠펀드 확대·뮤직비디오 사전등급제 폐지·정보보안산업 육성 등을 추진하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관광과 유통부문은 등산·캠핑시즌을 맞아 7~8월의 여름성수기가 9월의 추석연휴까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교육산업은 여름방학 특수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입시·취업대비 수강생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 호재로 꼽혔다.반면 외식산업은 불경기 속 창업경쟁까지 더해져 불황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았으며, 보건의료산업 역시 불황기에 병원 걸음을 망설이는 경증 환자가 많아진 동시에 하반기 건강보험제도 강화 등으로 수익성마저 악화될 전망이다.물류산업도 물량감소에 따른 과다경쟁으로 운송료가 추락하고 있고 제조업부문의 경기회복이 불투명해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서비스산업은 내수진작과 고용창출효과가 높아 국가경제적으로 중요한 분야로 발전여지가 매우 큰 산업”이라며 “대한상의가 올해부터 개발해 발표하는 서비스산업 경기전망지수가 정부의 정책 지원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서비스업체들이 체감하는 경영애로로는 ‘원가상승’(20.4%), ‘경쟁심화’(19.0%), ‘잦은 인력이동 및 인력부족’(17.7%), ‘자금부족’(16.1%), ‘정부 규제’(7.2%) 순으로 조사됐다.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서비스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지원’(26.4%), ‘규제완화’(24.5%), ‘제조업 수준의 금융·세제 지원’(17.2%)을 차례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