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원대전 시작...野 '역선택 룰' 전면전
2022-08-31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1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대선 후보를 결정할 본경선 첫 투표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경선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역선택 방지' 조항 등 경선 규칙을 두고 후보 간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날 대전·충남 권리당원 온라인투표를 시작으로 경선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투표는 해당 지역 권리당원 대상의 온라인 및 ARS 투표와 대의원 대상의 현장투표 방식으로 각각 진행된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무료변론 의혹' 공세를 벌이고 있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가 2018년부터 3년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을 당시 30여명의 호화 변호인단을 꾸렸음에도 재산이 늘었다며 당 차원의 검증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이재명 캠프 측은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하며 "이낙연 후보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를 정중히 요구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이 시작되자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을 두고 후보 간 거센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일부 후보들이 이에 반발하자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은 '원점 재검토'를 언급했다. 이에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연일 비판 메시지를 내고 있다.
특히 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 위원장은 '오직 윤석열 후보만을 위한 경선룰'을 만들려 한다"며 "그런 식으로 경선판을 깨겠다면 그냥 사퇴하라"고 했다. 반면 최 전 원장 캠프의 이규양 언론특보는 이날 논평에서 "역선택 방지는 원칙의 문제이자 당위"라며 "이 문제는 특정후보의 유‧불리를 떠나 민의를 왜곡시켜 선거제도의 근본을 무너뜨리는 일이며, 선거제도 자체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