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서울시장 강금실 카드 ‘솔솔’
여권후보 '부재 탓' - 청와대 강 카드 ‘일축’
2006-08-28 매일일보
내년 지방선거 10개월을 앞두고 여야 서울시장 예비 후보자들이 부침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서울시장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1위를 차지하며 급부상하고 있다.강 전 법무부장관쪽에서는 전혀 ‘출마 준비’가 전혀 감지가 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오히려 외부에서 '강금실 카드' 바람이 계속 불고있다. '정치를 안하겠다'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여권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선 여권내 차기 후보 ‘부재’현상으로 보고 있다.여권에선 출마 예상자로 이해찬 총리나 진대제 정통부 장관, 김한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국정운영 난맥과 지지도 하락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당 후보 누구와도 낙승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기 때문이다.야당에선 홍준표, 이재오, 맹형규, 박계동, 진영, 박진 의원 민주당에선 김성순 전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여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후보군이 이합집산될 공산은 높다. 특히 여당은 외부인사인 강금실 카드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한편 야당 후보군에선 강금실 전 장관 카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강금실 카드 왜 거론되나 - 여권 후보 부재로 인한 청와대 카드?지난 22일 매일경제-TNS 공동 차기 서울시장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12.8%으로 1위,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10.6% 2위, 이해찬 총리 8.7% 오세훈 전 의원 7.4%로 각각 3, 4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강 전 장관은 법무부장관 퇴임 이후 공식적인 활동을 자제하는 가운데서도 서울시장 후보 1위를 달리고 있어 여야 차기 후보군들을 긴장케 만들기에 충분했다. 현재 강 전 장관은 법무법인 지평의 대표 변호사로 외부일정이 없는 한 사무실로 정시 출퇴근하고 있다.하지만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그동안 강 전 장관이 청와대와 사전교감으로 인해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한다는 설이 한층 탄력을 받으면서 여권 후보군의 심기를 건들고 있는 양상이다.현재 여당내에선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진대제 정통부 장관, 이해찬 국무총리, 김한길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여권에 대한 지지도 하락으로 야당 후보 누구와도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뒤쳐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금실 카드가 부상하고 있는 양상이다.그러나 청와대 한 핵심 관계자는 본 매체와 25일 통화에서 “현재 연정으로도 정신이 없다”며 “강금실 카드를 두고 차기 서울시장 여론조사를 해 본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그는 “사실 최근까지 진 장관이 유력했으나 불법도청 위증으로 한 풀꺾이면서 여권내 마땅한 후보군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혀 외부인사 영입가능성도 배제하질 않았다.한나라당 한 핵심관계자도 “여당내 차기 시장 카드가 적당치 않아 여론조사에 강 전 장관을 넣는 게 아니겠느냐”며 “대권 후보 출마설, 10월 재보선 착출설 등 강 장관 관련 얘기기 많으니 터무니 없는 얘기도 아니다”고 평했다.강금실 출마 준비 ‘금시초문’ - 與 ‘시큰둥’ 野 ‘촉각’한편 여당은 강금실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인 반면 야당은 출마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서울시당 이해식 사무처장은 본 매체와 이날 통화에서 “그동안 출마설은 파다했지만 강 전 장관이 출마 준비한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다”며 “서울시장관련 여론조사에서 강 전 장관을 집어넣어서 나오는 말 아니겠느냐”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김한길 의원의 한 측근도 “강 전 장관이 준비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며 “당에서도 전해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여당 한 핵심관계자는 청와대 개입설 관련 “그런 말은 들은 적이 없다”며 “강 전 장관이 서울시장에 출마를 하겠느냐”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실 한 관계자는 “여당내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가 있는데 청와대에서 밀어붙인다면 당정간의 심각한 골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설(說)로써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야당은 여당에서 ‘선수’를 내보내야 가상대결을 통해 만들어지고 본격 거론된다”며 여권 후보가 누가 될지에는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홍준철 기자<폴리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