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학교, 노는 땅에 태양광 발전소 건설한다
30MW급 발전규모 1만 가구에 전기 공급 가능
2014-08-04 황경근 기자
강원도내 초·중·고 500여개 학교에 추정발전용량 30MW급 태양광 발전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소는 옥상 및 부지 약 28만㎡에 설치될 예정으로 도내 최대규모로 손꼽힌다.
도교육청은 5일 도내 신문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햇빛발전소 민간투자 사업(BOT)’ 기본계획을 고시해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의 유휴공간인 옥상과 주차장 등을 민간투자사업자에게 임대하고, 민간투자사업자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운영해 생산된 전기와 공급인증서를 판매한 수익으로 학교에 임대료를 지급하게 된다.
30MW의 설치용량은 연간 약 3,500만 Kwh의 전기 생산이 가능하고 1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규모로 잣나무 360만 그루 휘발유 960만 리터를 대체 하고, CO²등 온실가스 1만 3,500톤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추정 공사비는 1,080억 원에 달하며, 임대기간은 최장 15년이다. 임대기간 동안 발전사업체는 학교에 시설 임대료를 납부해야 하고, 임대기간이 만료되면 소유권이 이전되어, 생산된 전기는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민병희 교육감은 “교육예산 절감과 선진국형 친환경 생태교육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애 강원도교육청 시설과장은 “지역교육지원청과 단위학교의 업무 담당자 협의회를 통해 햇빛발전소 설치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햇빛 발전소가 단순한 발전설비가 아니라 타 지역 학생들도 견학을 올 수 있는 친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