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시대] “아침마다 반찬 받아보세요” 집밥 정기구독 서비스 ‘봇물’
백화점업계, 반찬·신선식품 정기배송 도입
식품업계, 밀키트·샐러드 할인가에 정기배송
2021-09-02 최지혜 기자
[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유통업계가 집에서 식사하는 ‘집밥’의 재료나 밀키트를 정기적으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비대면으로 장을 보는 고객이 늘자 이에 맞는 편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식품업계는 식사에 필요한 재료에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출에 대한 불안이 커지자 식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주기적으로 판매‧배송하는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커져서다. 실제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0조1000억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백화점업계는 반찬,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과 일반 식재료를 정기배송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일부 지역 제외)에 한해서 운영된다.
현대백화점은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해 일주일~한달 주기로 식재료를 새벽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기배송이 가능한 제품은 반찬, 한우, 과일 등이다. 반찬의 경우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20년 이상 운영 중인 반찬가게 ‘예향’의 국과 반찬 등 5종으로 구성된다. 과일은 500g미만 소포장 과일 6~8종을 2주에 1회 주기로 배송한다.
롯데백화점은 수도권 12개 점포에서 반찬 정기구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배송되는 제품은 국·탕, 메인 요리 등으로 구성된다. 서비스 이용 시 정가 대비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의 온라인몰 ‘롯데ON(롯데온)’ 역시 ‘라운드키친7’ 반찬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식품업계는 집 안에서 조리하는 밀키트와 식자재 등의 제품에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CJ제일제당은 자사 온라인몰 ‘CJ더마켓’을 통해 일반 식재료뿐 아니라 밀키트, HMR(가정간편식) 등을 주기적으로 배송해 준다. 원하는 날짜, 시간, 주기 등의 배송 일정을 지정할 수 있다. 또 정기배송 서비스 이용 시 모든 제품에 추가 5% 할인을 제공한다.
hy역시 자사 온라인몰 ‘프레딧’을 통해 샐러드, 유제품, 밀키트, 신선식품 등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주 3일 또는 5일 각기 다른 샐러드를 배송하는 ‘맞춤식단’을 구성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샐러드 제품에 최대 25%의 할인을 적용해 준다. 특히 hy는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자사 유통망 ‘프레시 매니저’를 보유하고 있어 기존 유제품 배송 서비스에서 품목을 확장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