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GG 징계론'에 김승원 "성급하고 어리석었다"
"윤희숙 사표 들어본 적 없다" 발언도 논란
2021-09-02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욕설을 연상케 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2일 "성급하고 어리석었다"며 공개사과했다. 앞서 김 의원은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강행을 제지한 박 의장을 향해 욕설로 해석될 수 있는 'GSGG'라는 표현을 사용, 논란이 되자 박 의장을 찾아가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야권에서 국회 차원의 징계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자 재차 공식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ABC협회와 조선일보를 고발하여 국고 45억은 환수시켰지만, 경찰 조사는 6개월이 흘러도 감감무소식이었다. 180석을 가진 여당의 초선 국회의원, 제 자신은 나약하고 무기력했다. 그것이 저를 서두르게 했고 어리석음에 빠지게 했다"며 "박 의장님,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드린다. 의장님의 따끔한 질책 마음속 깊이 새기고 좋은 정치하는 김승원이 되겠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이 무산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병석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과 관련해서도 설화에 휩싸인 상태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TBS 라디오에 나와 "(윤 의원이) 사표를 내거나 국민의힘 당에서 본회의 안건으로 올려달라는 청을 했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약간 쇼 아닌가. 진정성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안정보시스템은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는 정보이고, 여러 언론에서도 이미 의원직 사퇴선언 전에 사퇴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반박했고, TBS 측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사실과 다른 김 의원의 발언을 생방송으로 여과 없이 내보낸 데 대해 윤 의원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방송 전화 인터뷰라는 한계로 인해 인터뷰이의 발언의 사실관계 확인을 더 철저히 하지 못했음을 청취자 여러분께도 한 번 더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