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시대] ‘우리 고객’ 더 싸게…식품업계 자사몰 회원권 판매 ‘집중’
정기권 구매 고객에 할인·무료배송 제공
"장기 고객 확보, 고객 이탈 방지 효과"
2021-09-02 최지혜 기자
[매일일보 최지혜 기자] 식품업계가 무료배송과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정기 회원권을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마케팅을 통해 장기적인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전략이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금액을 지불하고 일정 기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회원권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회원권은 월간 또는 연간으로 판매되며 금액은 한달 2000~3000원 정도다. 유통업계는 회원권을 구매한 고객에게 추가 할인, 무료배송 등의 혜택과 각종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자사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 회원 고객을 대상으로 연‧월간 이용권 ‘the프라임(더프라임)’을 판매한다. 이 이용권을 구매하면 모든 제품에 7% 추가 할인과 월 1회 무료 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CJ제일제당은 이들 고객을 대상으로 매달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신제품과 인기상품의 체험단을 모집하는 등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the프라임의 월간 이용권의 가격은 매달 2000원이지만 연간 구매 시 4000원 저렴한 2만원이며 2만4000원의 기프트카드를 받는다.
롯데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몰 ‘롯데푸드몰’에서는 유료 회원제 ‘엘 프리미엄(L.PREMIUM)’을 도입했다. 롯데푸드는 엘 프리미엄 회원에게 제품을 정상가보다 저렴한 ‘프리미엄가’에 제공한다. 이 외에도 각종 할인‧무료배송쿠폰과 기존보다 높은 적립 혜택이 주어진다. 회원비는 월 2500원이지만 연간 회원 가입 시 온라인몰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 ‘L캐시’ 3만원을 지급받아 연회비를 돌려받을 수 있다.
hy 역시 온라인몰 ‘프레딧’을 통해 전용 멤버십 ‘프레딧 클럽(Fredit Club)’을 운영 중이다. hy는 프레딧 클럽 고객에게 매달 10~20% 할인쿠폰과 최대 30% 할인을 적용하는 멤버십 전용관을 제공한다. 프레딧 클럽은 ‘프리미엄’과 ‘베이직’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연간 이용권 금액은 각각 약 5만원, 2만원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회원권을 구매한 고객은 타 브랜드로의 유출이 드물고 혜택 이용을 위해 장기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단골 고객과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는 효과도 있어 이 같은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