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러다 조부 것 나오면 어떡할지"

부친 농지법 위반 논란에 "기준 모호"

2022-09-05     김정인 기자
국민의힘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기준이 모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이러다 조부 것(투기 의혹 땅이)나오면 어떡할 거냐고 얘기가 나올 정도로 기준이 모호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부친의 농지 의혹에 대해 "가족에 대해 당연히 송구스러운 말씀"이라고 했다. 다만 "파악할 기회 자체가 없었다"며 "저는 독립 생계를 유지하고 있고, 부모도 생계가 있어 일반적으로 (재산 신고 때 부모 재산을) 고지 거부한다"고 했다. 또 부친이 토지를 매입했던 2004년 당시 "만 18세로, 조기졸업 후 미국에서 대학교 1학년이었다"며 "취득을 전혀 알 수 없었고, 부친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이 대표를 옹호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의원의 부친 토지 투기 의혹은 윤 의원이 관여했는지 여부가 쟁점이어서 처음부터 말을 하지 않았지만, 이 대표가 18살 유학 시절에 있었다는 부친의 농지법 위반 여부는 이 대표가 관여할 여지가 전혀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특히 이 대표를 연일 비판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나는 민주당 정치인 중 부친의 친일 행적 논란이 있을 때 그 정치인들을 비난한 적이 없다. 다만 그들이 다른 사람들의 친일 논란을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그런 걸 연좌제라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만들 하라. 자기 눈에 대들보는 못보고 다른 사람 눈의 티끌 탓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