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기억 없다"...손준성 "법적 조치"
고발사주 의혹 전면 부인
2022-09-06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지난해 4·15총선 직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과 여권 정치인에 대한 고발장과 자료 등을 주고받았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받고 있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은 6일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서 "소위 '고발 사주'에 관여했다면 제가 고발을 요구했거나 실제 고발에 나섰어야 한다. 하지만 저는 이 문제를 제기한 바 없고 실제로 고발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고발 사주'라는 것은 실체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당시) 저에게 들어온 제보와 자료들은 대부분 당에 전달했다"며 "다만 본건 고발장 등을 실제로 전달받았는지, 누구에게 전달받았는지, 전달받았다면 이를 당에 전달하였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또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없다"며 "만약 전달받았다고 가정하더라도, 보도 내용에 따르면 총선이 임박한 상황인데 이를 신경 쓰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손 인권보호관도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이날 한겨레 신문과 뉴스버스는 제가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 및 첨부자료를 발송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며 "제가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첨부자료를 김웅 의원에게 송부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와 관련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이로 인한 명예훼손 등 위법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