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한국의 외화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7월말 외화보유액’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외화보유액은 3297억1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32억7000만달러 늘어났다.이는 지난 1월 종전 최대 기록인 3289억1000만달러을 반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외화보유액은 4월 3288억달러에서 5월 3281억달러, 6월 3264억4000만달러로 뒷걸음을 걷다가 석 달 만에 반등했다.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에 더해 7월 중 유로화가 미국 달러 대비 강세(1.8% 절상)를 보이며 유로화 표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도 증가해 외화보유고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유가증권이 3013억4000만달러(91.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예치금은 175억5000만달러(5.3%), 금은 47억9000만달러(1.5%)였다.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금(SDR)은 34억2000만달러(1.0%), 국제통화기금 포지션은 26억달러(0.8%)로 나머지 비중을 차지했다.6월 말 현재 한국의 외화보유액 규모는 전월과 같은 세계 7위다.1위는 중국으로 3조4967억달러다. 일본(1조2387억달러), 러시아(5138억달러), 스위스(5081억달러), 대만(4066억달러), 브라질(3694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