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가구회사 ‘이케아’ 입점저지 기자회견
시와의 협상 일체 중단... ‘전면투쟁’ 돌입
2014-08-05 강세근 기자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광명시 가구유통사업협동조합 등 지역 중소상인들로 구성된 이케아 광명입점저지대책위원회는 5일 오전 광명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명시는 이케아 건축허가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경기도가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방안 마련을 조건으로 사전 건축허가를 승인했으나 시는 이 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독단적으로 건축허가를 내줬다"고 밝혔다.대책위는 "광명시의회와 경기도의회도 건축허가에 앞서 중소상인 상권 피해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으나 시는 이를 무시했다"고 덧붙였다.이들은 "이케아가 들어오면 가구업체는 물론 모든 업종의 지역상권이 붕괴돼 많은 시민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대책위는 "시가 지역 가구업체 등과 상생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처럼 밝히고 있으나 제대로 진행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이는 건축허가를 내주기 위한 명분쌓기"라고 주장했다.대책위는 이케아에 대한 건축허가가 승인된 이상 일체의 협상을 중단하고 생존을 위한 입점저지 투쟁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대책위는 "거리로 나와 3개월 가까이 시위를 한 전통시장과 골목 상인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시는 지난 1일 KTX 광명역세권 내 7만8198㎡에 지하 2층, 지상 4∼6층(2개 동) 연면적 25만6168㎡ 규모의 이케아 한국1호점(광명점) 건축허가를 승인했다.시는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이케아 광명점 정직원 500명 가운데 300명 이상을 광명시민으로 우선 채용하고 배송·조립 등 비정규직도 광명시민을 우선 배려하는 등의 상생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대책위는 시와의 협상을 일체 중단하고 이케아 광명점 입점 저지를 위한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