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통령 되기까지 어떤 모욕도 참겠다"
"이재명 캠프 대변인 고발" 하루만 없던 일로
2022-09-12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과 막말 공방을 벌이다 법적 대응을 예고했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어떤 모욕도 대통령이 되기까지 참겠다”며 막말 공격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고 나서 다시 생각하니 이재명 측 대변인의 허위 성명에 대해서 이번에는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며 “정치인들 성명에 고소 고발로 응징하기보다는 국민적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어떤 말도 듣겠다. 어떤 모욕도 대통령이 되기까지 참겠다”며 “그만큼 정권교체가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새로운 논란을 만들 경우 대선주자 지지율 상승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0일 대구에서 “선거 시작 사흘 동안 이 지사가 한 쌍욕을 틀면 그냥 선거 끝난다”고 말해 이 지사 측의 반발을 불렀다. 이 지사 캠프 전용기 대변인은 과거 홍 의원의 자서전 출간으로 촉발된 ‘돼지 발정제’ 논란을 꺼내들고 “성폭행 자백범이 할 말은 아니지 않느냐”고 맞불을 놨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50여 년 전 대학교 1학년 때 하숙집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2006년 제 자서전에 쓴 내용은 제가 한 것도 아니고 공모한 것도 아닌 하숙집에 같이 있던 S대 하숙생들이 그들끼리 한 일을 말리지 못해서 잘못했다는 취지로 쓴 글”이라며 “그걸 좌파들은 여태 돼지 발정제로 둔갑시켜 나를 공격해 왔는데 이번에 이재명측 대변인이 나를 또 성폭행 자백범으로 몰았다”며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