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 이재명 "압도적 정권 재창출 하라는 국민 명령"
잇단 압승에 '대선 본선 직행' 자신감 표출
이낙연 '의원직 사퇴선언' 배수진도 안통해
2022-09-12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오늘의 큰 지지는 압도적인 경선승리로 압도적인 정권재창출을 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순회경선에서 승리한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쟁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충청권 참패 직후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음에도 대세론이 확인되자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 글에서 순회경선 3연승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를 정쟁정치에서 실용적 민생정치로 바꾸라는 국민의 염원”이라고 평가하고 “제가 더 겸손하게 민의를 받들겠다. 더 단단해지고 더 강해지겠다. 국민을 위한 길,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했다. 또 “충청에 이은 대구·경북의 바람이 강원으로 호남으로 수도권으로 이어져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동력이 되도록 끝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대전·충남 순회경선에서 54.81%, 세종·충북 순회경선에서 54.54%, 대구·경북 순회경선에서 51.12%를 얻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대전·충남 27.41%, 세종·충북 29.72%, 대구·경북에서 27.98%를 득표했다. 대전·충남 27.4%포인트, 세종·충북 24.82%포인트, 대구·경북 23.14%포인트로 갈수록 격차가 좁혀지긴 했지만 이재명 대세론이 사실상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걱정했던 것보다 더 나았던거 같다. 그러나 아직 많이 부족하다. 남은 일정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충청권 참패 직후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까지 쳤지만 별반 효과를 보지 못했다. 다른 후보들과의 단일화를 통한 추격 가능성도 희박한 상태다. 오히려 정세균 전 총리 캠프에 몸 담고 있던 친문 핵심 전재수 의원이 이 지사 지지를 선언하는 등 세력구도에서도 밀리기 시작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충청권 순회경선 참패 후 네거티브전 중단을 선언한 뒤 다시 이 지사의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먹혀드는 분위기는 아니다. 되레 이 지사는 “정치인의 도덕성은 주권자에게 위임받은 권한을 비리나 부정부패처럼 사적목적으로 남용했느냐로 판단된다. 제게 단 한 톨의 먼지나 단돈 1원의 부정부패라도 있었다면 결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자신의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