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평화연합-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THINK TANK 희망전진대회’ 개최
한반도·전 세계평화 위해 전·현직 지도자 나서
2022-09-13 한종훈 기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해 전·현직 지도자들이 나섰다.
지난 12일 천주평화연합(이하 UPF)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 공동주최로 전세계 194개국 200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THINK TANK 2022 희망전진대회’가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비대면 방식인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신통일한국을 위한 연대 및 한반도 평화서밋 조직위원회 출범’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국제적 참석자들을 위해 12개 언어로 동시통역됐다.
지난 5월 9일 출범한 ‘THINK TANK 2022’는 공생·공영·공의주의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의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정책 마련을 목표로 하는 지식인 연대체다. 국내 1011명과 세계 1011명 등 총 2022명의 지식인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맡고 있다.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시절 자랑스러운 업적은 남북한의 밝은 미래를 위해 기여한 일이며, 강력한 정책을 채택해 미국과 우방국들이 자국민을 보호도록 노력을 기울여 ‘핵무기에 위협받지 않을 것’임을 모두에게 분명히 했다”고 강조하면서 “2018년에 미국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북한 지도자와 만나 회담을 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의 중차대한 목표에 합의했고, 2019년에 비무장지대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북한 땅을 밟은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4년 전 서울을 방문해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하는 영광을 누렸는데, 반세기 만에 한국은 전쟁으로 초토화된 땅을 선진국으로 일구고, 미국의 우방이자 동맹국으로서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를 세운 한국의 발전 사례는 더 나은 미래와 평화를 성취하고자 노력하는 모든 이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이자 희망의 증거가 된다”며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비극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지금이야말로 갈등이 아닌 총체적 협력을 도모해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국민을 향한 사랑으로 함께 협력해 더 밝고 성공적인 내일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세계인권선언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가정은 사회의 자연적 기초적 집단단위로서의 보편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기에 UPF 평화 비전에 가정의 가치를 강조하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 미국, 대만, 한국 등의 나라들의 단결과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유지,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통일 실현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열정을 가진 사람들에 의한 리더십이 필요하기에 THINK TANK 2022 희망전진대회가 큰 힘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호세 마누엘 바로소 전 EU 집행위원장도 “유럽연합은 한반도의 평화구축 과정을 꾸준히 지지하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통일’ 주제 하에 THINK TANK 2022가 공식 출범하고 전 세계 한반도 전문가들이 모여서 해결책을 찾는 제7회 희망전진대회야말로 희망의 긍정적인 조짐이다”고 말했다.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모든 난관을 타개할 수 있는 희망의 본보기가 되어 ‘인류가 함께 꿈꾸면 평화번영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교훈을 세계에 알리기 바란다”고 했으며 데베 고다 전 인도 총리는 “정부·기업·학술·언론·종교·시민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도자 고문단으로 구성된 THINK TANK 2022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학자 총재는 창설자 특별연설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THINK TANK 2022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전·현직 정상 7명의 기조연설을 의미 깊게, 감사한 마음으로 경청했다”면서 “이 시대가 바라는 세계평화와 신통일한국을 염원하는 깊은 뜻에는 하늘이 함께 하고 있음을 알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 총재는 “2019년 나고야에서 ‘아시아·태평양 유니온’을 창설한 이후 많은 나라들이 동참한 가운데 캄보디아의 훈센 수상이 가장 적극 참여해 역사적인 THINK TANK 2022 아시아·태평양 사무국의 간판을 내걸게 됐다”면서 “이제 한반도 통일을 이루어 한반도에서 시작한 신태평양문명권의 문화가 아시아 대륙을 통해 전 세계로 펼쳐나가 공생·공영·공의의 참사랑 운동, 참가정 운동으로 확산해 인류 모두가 하늘부모님을 모시는 천주대가족이 되자”고 평화비전도 제시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도 측하 메시지를 통해 “지금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 위기,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 위기를 극복하고 화합과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자 전 세계의 지도자들이 함께 지혜를 모으는 연대의 장이 마련되어서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THINK TANK 2022 희망전진대회가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에 대한 세계인의 공감대를 확장하고 인류의 공동 번영을 향해 나아가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희망전진대회에서는 ‘한반도 평화 SUMMIT 조직위원회’가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THINK TANK 2022 아시아·태평양 사무국이 캄보디아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하고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한 일은 1975년에 무장단체 크메르루주가 캄보디아 프놈펜을 점령한 암울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며 “아프가니스탄 교훈을 통해 평화실현은 분쟁국가의 이해관계 당사자들에 의해서만 성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에 본부를 둔 아시아비전연구소(AVI)가 THINK TANK 2022 아시아 태평양 사무국의 역할을 맡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위기해결 및 평화구축 활동을 촉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THINK TANK 2022 포럼’도 이달 18일부터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1회는 외교분야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통일은 세계평화의 첩경”을 주제로 한국과 미국 워싱턴DC, 그리고 일본 도쿄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비대면 삼원중계 방식으로 열리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실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세계적인 국내외 전문가가 기조연설과 주제토론 및 질의응답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