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지난 4일 여수 돌산에서 벌초하던 70대 남성이 장수말벌에 쏘여 사망했다. 또한 지난 7일 신안에서 벌에 쏘인 남성2명이 소방헬기로 옮겨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벌 쏘임 뉴스가 계속 들리면서, 전국에 내려졌던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소방청은‘경보’로 격상했다. 지난 7월 30일 주의보 발령한지 40일 만에 격상한 것이다. 9월 8일 여수소방서 벌집제거 출동이 34건인데, 1달 전 8월 8일 벌집제거 출동이 20건으로 약 1.5배 증가하였다. 이 수치만 보아도 벌의 활동이 왕성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벌은 8월 말에서 10월 초, 평균 온도 25도 일 때 활동이 왕성해진다. 이 시기는 추석 전 한달 기간으로 벌초로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고 있어 벌 쏘임 사고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소방서는 경각심 고취를 위해 벌초장소에서 캠페인 및 안내방송, 플래카드 게첨 등 다양한 벌 쏘임 사고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벌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벌에 쏘였을 때 대처법을 숙지하여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벌은 검은색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성향이 있다. 하여 검은 머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또한 한번 쏘면 박힌 독침에 꽁무니 끝이 떨어져 나와 죽는 꿀벌 등과 달리, 장수말벌은 독침이 빠지지 않아서 한 마리가 여러번 계속 쏠 수 있다.
벌초 또는 등산 중에 벌집을 건드렸거나 발견을 했다면 자세를 낮춰 머리부위를 감싸고 빠르게 20m정도를 뛰어 도망 가야한다. 대부분의 벌들은 쫓아가다가 벌집으로 복귀하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벌은 단 성분을 좋아하기 때문에 탄산음료나 달콤한 음료를 멀리해야한다.
벌독에 의한 사망시간은 79%가 벌 쏘임 후 1시간이내 사망할 정도로 매우 강력하다. 벌독 알레르기로 구토, 울렁거림,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최대한 빨리 119신고 후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금이 벌이 가장 왕성하게 움직이는 시기이다. 또한 사람들도 벌초를 위해, 아님 신선한 날씨를 즐기기 위해 산이나 들을 많이 찾는다. 모두가 즐거운 추석과 청명한 하늘을 즐기기 위해서는 예방과 안전이 최우선임을 인지하고 슬기로운 벌 쏘임 예방생활이 됐으면 한다.
여수소방서 예방홍보팀장 박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