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수수 1580 자원 중 유용 연구 소재 선발

농촌진흥청, 14일~15일 팥‧수수 유전자원 현장 평가회 열어 

2021-09-14     전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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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전 세계에서 수집한 팥‧수수 유전자원을 소개하고 유용한 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9월 14일~15일 이틀간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팥‧수수 유전자원 현장 평가회’를 연다고 밝혔다. 팥은 우리나라 대표 기호성 작물로 칼륨, 안토시아닌, 사포닌 등이 풍부해 항산화, 이뇨, 변비 예방, 다이어트 등에 좋은 식품이다. 팥죽, 팥떡 등 전통 음식부터 앙버터 빵, 팥빙수 등 후식 재료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수수는 전통적으로 술(고량주), 떡, 부꾸미 등으로 활용되거나 밥에  섞어 먹는다.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고 타닌을 함유하고 있어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다. 이번 현장 평가회는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존, 관리하는 자원 중 7개 나라에서 수집한 팥과 수수 1580 자원을 대상으로 한다.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수집한 팥 유전자원 1120 자원을 평가해 동북아시아 원산 팥의 여러 특징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수수 유전자원은 한국, 중국, 일본뿐 아니라 기원지인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 등 6개 나라에서 수집한 460 자원을 선보인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팥‧수수 육종가와 재배 생리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자원을 관찰·평가하고, 유용성분 등 최신 육종 경향에 맞는 팥과 수수 연구 활용 육종 소재를 직접 선발한다. 현장 평가회를 통해 선발된 자원은 육종 소재와 연구재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육종가에게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을 희망하는 기관이나 연구자는 씨앗은행(농업유전자원서비스시스템)에 신청하면 된다.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팥 783자원, 수수 2597자원을 씨앗은행 등을 통해 일반 분양해 왔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이주희 센터장은 “처음으로 진행되는 팥과 수수 현장 평가회를 통해 유용한 연구 소재가 발굴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유전자원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수요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요구사항을 들을 기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농업회사법인 이상훈 대표는 “한 자리에서 다양한 팥‧수수 유전자원을 비교하는 현장 평가회는 수요자들이 원하는 자원을 직접 선발하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유전자원 확보와 평가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