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추석 연휴에 사흘간의 파업을 예고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는 14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추석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18일부터 20일까지 추석연휴 3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합원 3500여명이 출근하지 않는 방식으로 파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주재현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홈플러스 폐점을 중단하고 일자리를 지켜달라고 2년 가까이 투쟁했다”면서 “여성 조합원들이 집단 삭발까지 하며 정부와 국회에 호소했지만 MBK파트너스(사모펀드·홈플러스 대주주)와 경영진은 폐점 매각을 멈추지 않고 갈수록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사장으로 취임한 이제훈 사장을 향해 “취임사에서 밝힌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잊었냐? 1년반이나 되어 가는 장기파업 사태를 언제까지 두고 보고 있을 것이냐”며 비판하고 “노동조합 핵심요구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장기파업 해결에 당장 나서라”고 촉구했다.
홈플러스지부는 임단협 핵심요구안으로 △폐점매각 중단과 고용안정 보장 △최저임금 보장과 근속년수에 따른 보상안 마련 △통합운영과 강제전배 개선 △차별적인 인사평가제 개선 △주6일 근무하는 익스프레스 직원의 주5일제 (단계적)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폐점매각 중단과 고용안정 보장, 투기자본 규제입법 제정, 임단협투쟁 승리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추석총파업에 이어 10월 20일 민주노총 총파업에도 적극 동참해 우리 목소리를 높이고 더 강력한 행동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