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면서 설이나 추석 명절이 되면 아무 일 없이 보내기를 바라지만 과음, 과식으로 인한 복통, 다툼 및 교통사고로 인한 구급 요청이 많다.
평소 자주 보지 못했던 자식들을 위해서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한 부모님, 친지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면 저녁 늦은 시간까지 술과 음식을 과하게 먹게 되고, 이로 인하여 급체를 하는 경우가 많고 무절제한 음주로 가까운 사람에 대해 서운함이 다툼으로 이어져 즐거운 명절을 망치는 경우도 자주 일어난다.
또한, 고향으로의 귀성길은 차량의 정체 및 장거리 운행을 하게 되고 운전자의 피로를 높여 사고의 위험이 커진다.
평소와 달리 교통사고 발생 때 일가족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어느 때 보다 더욱 안전 운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고향으로 출발하기 2~3일 전 차량을 정비하고, 탑승자 전원 안전띠를 착용하도록 한다. 또한 과속운전을 하지 말고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한다. 장거리 운행 때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2시간마다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운행하도록 한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대부분의 병원과 약국들이 휴업하게 되므로, 소화제나 두통약 그리고 해열제 등 간단한 상비약은 미리 챙겨서 고향에 가는 길에 가져가도록 하며, 갑작스럽게 발생한 응급상황 시는 119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
어려운 때 소중한 가족의 품에서 새로운 출발을 향한 에너지를 충분히 충전할 수 있는 추석 연휴가 되기를 기대해 보면서 한편으로는 ‘코로나19’확산을 억제할 수 있도록 고향에 가는 길을 나중으로 미루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보며 건강하고 안전한 추석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