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타임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
스티븐 연도 함께 이름 올려, ‘미나리’ 출연배우 둘이나 포함
2021-09-16 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한국인 최초의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수상자인 배우 윤여정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으로부터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Most Influential People 2021)’으로 선정됐다.
16일(한국시간) 타임은 ‘2021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서 윤여정을 ‘타이탄스(Titans)’ 부분에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에서 미국 남부 아칸소주 시골로 이주한 딸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간 할머니 ‘순자’를 연기하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한국 배우로는 최초이고, 아시아 배우로는 1957년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의 기록이다.
아울러 윤여정은 미국배우조합상(SAG),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등 세계 유력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통산 42관왕을 달성했다.
윤여정은 이번 소식에 대해 “내가 늘 하던 일을 했을 뿐인데, 과분한 칭찬을 받은 한해였다. 100인에 내가 뽑혔다는 데 나도 놀라고 있다”며 “긍정적인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었기를 바라며, 나보다 훨씬 훌륭한 분들과 같이 이름을 올리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타임지는 윤여정과 영화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 역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명으로 선정했다. 스티븐 연은 ‘예술가(artists)’ 부분에 뽑힌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 연은 타임에 실린 추천사에서 “윤여정 만큼 자신감 있는 사람들을 만나 본 적이 거의 없다. 그것은 깊은 곳에서 우러난 자신감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탈레반 공동 창립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영국 해리 왕자와 매건 마클 왕세손비, 미국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빌리 아일리시, 미국 체조 국가대표 시몬 바일스, 중국계 미국인 감독 클로이 자오 등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