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매실' 원산지 둔갑 시킨 유통사 입건

2014-08-06     이창식 기자
[매일일보 이창식 기자] 전남 광양경찰서는 6일 타지서 생산된 매실을 '광양매실'로 둔갑시켜 전국에 유통시킨 유통사 대표 김(55)모씨와 이모(57)씨 등 2명을 농수산물의원산지표시에관한법률위반혐의로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김씨와 이씨는 수년전부터 경남 하동과 전남 구례에 각각 유통업체를 차려 놓고 하동과 구례서 수확한 매실을 '광양 매실'상표가 찍힌 상자에 담아 판매해 1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다.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광양매실이 타 지역에서 수확된 매실보다 가격이 높고 소비자가 선호한다는 점을 악용해 값이 비싼 광양매실로 원산지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광양매실의 경우 포장 상자를 일괄적으로 농협서 주문 받아 한곳에서 제작하고 있지만, 이들은 광양매실 포장상자와 유사한 포장상자를 부산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이들은 광양 특산물인 매실 유통 시장의 건전성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광양서 매실을 경작하는 정직한 농민들과 이를 소비하는 국민들에게 정신적·경제적 피해를 입혔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