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제1회 마포구 직원 여행후기 공모전 개최

2014-08-06     심기성 기자
[매일일보] 부암동 뒷골목은 내 추억의 옛동산에 걸쳐져 있다. 들꽃이 만발한 길가에 누군가 내놓은 작은 화분이며, 조각품이며 또는 상점주인들이 내걸은 포스터며 절구통이며 이런 것들이 서울 하늘 아래 있을 수 있다니, 감동에 빠지게 한다. ”‘들꽃따라 마음가는 도심여행’중에서 (글쓴이 마포구청 민원여권과 윤기경)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제1회 직원 여행후기 공모전을 개최해 눈길을 끈다.이번 ‘여행후기 공모전’은 마포구청 직원들로 하여금 삶을 풍요롭게 하는 여행문화를 즐기도록 장려하고 여행지에서 보고 느꼈던 것들을 글로 남김으로써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여행과 휴식이 재충전 기회이자 자신과 남을 돌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해 준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

구는 7월 한 달 간 마포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1년 이내 국내ㆍ외 여행 경험에 대한 글을 공모했다.

업무 연장선상인 공무여행은 제외했다. 심사를 위해 직원 중에 국문학 전공자, 독후감 우수자 등을 추려 직원 심사위원단도 꾸렸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34편의 작품이 응모, 최우수상(1편)은 문화관광과 이기연 주무관의 ‘3박 4일간의 북경여행’, 우수상(2편)은 민원여권과 윤기경 여권팀장의‘들꽃 따라 마음가는 도심여행, 기획예산과 이은영 주무관의 ’오군과 함께 여행하면 좋은 점’등 총 3편이 뽑혔다.

심사기준은 표현력, 여행지에 대한 흥미유발, 스토리 공감 등으로 평가했다.‘3박4일간 북경여행’은 북경시 최대번화가인 왕부정거리, 만리장성, 인공호수에 배를 띄워관광지로 개발한 용경협, 천안문과 자금성, 빈 공장을 개조해 예술거리로 조성한 798거리 등을 생생하게 기록한 글로 시어머니와 남편, 어린 두 딸 등 3대가 함께 했던 첫 해외여행인지라 가족의 화목함까지 돋보이는 글이다.종로 부암동 골목들과, 인왕산의 가파른 암벽, 인사동의 흥겨움에 대해 쓴 ‘들꽃따라 마음가는 도심여행’은 ‘가장 가까우면서 찾아보지 못했던 다정다감한 세계’인 서울의 아름다움을 예찬한 글이다.또 남편을 ‘오군’이라 부르는 신세대 여성공무원의 튀는 감성이 글 곳곳에 베어 있는 ‘오군과 함께 여행하는 좋은 점’은 홀로 9박 10일간 태국여행을 떠나려다 남편과 함께 부부 동반여행을 하게 되면서 타지에서 새삼스레 깨닫게 된 남편의 믿음직한 면모를 스리슬쩍 자랑한 글이다.구는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3명의 공무원에게 구청장 표창과 함께, 소정의 문화상품권을 부상으로 지급하며, 오는 11월, 제2회 직원 여행후기 공모전을 계획하고 있다.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직장은 가정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생활의 터전”이라며 “즐겁고 창의로운 직장이 되기 위해서는 상하 간, 동료 간에 화목하고 자율과 책임이 조화되는 직장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