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경수 꿈, 제가 이루겠다”

지지층 결집 위해 친문 적통 정체성 강조

2022-09-23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23일 경남을 찾아 "김경수 지사님의 꿈을 제가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대선 경선을 앞두고 친문 적통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 지지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창원 경남도의회에서 경남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총리와 당 대표로 일하면서 가덕신공항건설을 결정지었고 올해 2월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이달초에는 그 특별법 시행령도 마련됐다"며 "김 지사님은 늘 '가덕신공항은 경제공항'이라고 말씀하셨다. 부·울·경 메가시티와 가덕신공항을 통한 경남의 부흥이라는 김 지사님의 꿈을 제가 반드시 이루겠다"고 했다. '친문 적자'인 김 지사와의 연관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경쟁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견제해 내세우는 '흠 없는 후보'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민심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흠 없는 후보, 확장성을 가진 후보, 미래 비전을 갖춘 후보로 이동하고 있다. 그런 후보가 저 이낙연이라고 감히 자부한다"며 "본선에서 기다리는 검증의 칼바람에도 무너지지 않을 난공불락의 후보라야 한다. 불안하고 걱정되는 후보로는 안 된다. 안전하고 안심되는 후보로 본선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단에 시간이 필요하시다면, 결선 투표로 갈 수 있도록 결정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남 발전전략으로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 △지역인재-대학-기업-혁신도시 등이 연계되는 K-테크노폴리스 조성 △조선산업 재도약 지원 △대규모 관광개발 프로젝트 정부 선도사업으로 진행 △교통망 확충 및 남부내륙철도 완공 △뿌리산업 발전 지원 및 지방소멸 대응 지원 등을 내세웠다. 그는 "경남을 국내 제조업 선도 지역과 기계, 항공, 조선산업의 글로벌 메카로 육성하겠다"며 "전국 어느 지역보다 논의가 실질적으로 진행돼 온 부·울·경 메가시티를 대한민국 제2의 경제 수도로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