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대 대선 언론보도의 문제와 과제 '대통령 선거와 유권자의 알 권리'

정책 분석 등 유권자 알 권리 강화로 유권자 '눈, 귀, 입' 역할해야 '페이스북 저널리즘', '사생활 폭로 저널리즘', '전쟁 비유 저널리즘' 지양

2022-09-25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 순회경선이 한창이고 국민의힘도 후보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언론들은 후보적합도나 선호도 조사 등 여론조사 결과와 여야 유력 후보를 대상으로 한 가상 대결의 결과를 쏟아내면서 선거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그런데 대선보도에서 우리 언론사들이 경마식, 흥미위주의 보도와 편파, 불공정 보도 등 지난 30년 동안 지적되어 온 대선보도의 잘못된 관행을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유권자들이 진정으로 알아야 할 것은 이재명 후보의 정책일까, 김부선 씨의 주장일까? 윤석열 후보의 정책일까, 아내 김건희 씨의 혼전 사생활일까? 더불어민주당 예비 후보인 이재명 후보는 김부선 씨의 페이스북 내용을 여과 없이 받아 쓴 언론들로 인해 '따옴표 저널리즘'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의힘 예비 후보인 윤석열 후보 역시 가족에 대한 악의성 보도로 '사생활 폭로 저널리즘' 논란을 불렀다. 각 정당 후보자들의 정책을 심층적으로 비교 분석하여 유권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가공한 보도, 즉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는 이른바 '유권자 중심의 선거보도'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다수 한국 언론들은 언론의 자유를 무기삼아 유권자들의 알 권리 충족보다는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대선 정국에서 언론사의 자유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대선보도의 나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이 책 <대통령 선거와 유권자의 알 권리>는 이러한 의문에 대한 하나의 해답을 얻기 위해 기획됐다. 언론사의 대선보도의 문제점을 알 권리의 차원에서 살펴보고, 이후 대선보도의 과제를 제시한다.  

---20대 대선 정국 초기에 더불어민주당 예비 후보인 이재명 후보에 대한 ‘페이스북 저널리즘’ 논란과 국민의힘 예비 후보인 윤석열 후보의 아내에 대한 ‘사생활 폭로 저널리즘’은 한국 언론사들의 언론의 자유가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적 이익을 위한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머리말 20대 대선 정국 초기, 대선보도 단상” 중에서

지은이 이정기는 동명대학교 광고PR학과 조교수다.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강의교수, 한양대학교 교수학습지원센터 책임연구원을 거쳐 2018년 3월부터 동명대학교에서 미디어리터러시와 글쓰기, 스마트미디어론, 창의적 기획과 문제해결 방법, 미디어리서치 등의 교과목을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