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연락사무소 재건설은 자존심도 없는 것"

민주당 "제1야당 대표 속 좁은 태도"

2022-09-26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통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와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하자 방미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북한으로부터) 연락사무소 건물 폭파한 것 사과도 못 받고 다시 지어주면 자존심도 없는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부부장 관련 기사를 게재하고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다시 개설하는 걸 남북관계가 발전한다고 할 수도 없다. 둘이 살짝 손잡고 왼쪽으로 돌고 다시 오른쪽으로 돌면 제자리”라며 이같이 문제를 제기했다. 이 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종전선언으로, 북한의 주장대로 상호존중을 통해 핵 보유를 용인한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주고 언제든 또 폭파시킬 수 있는 연락사무소랑 정상회담 얻어내고 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이용빈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김 부부장은)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한 화답 하루 만에 남북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개인적 견해라는 점을 밝혔지만 김 부부장의 발언은 멈춰있던 남북대화의 재개를 알리는 파란불”이라며 “이제 김 부부장의 말처럼 훈풍과 폭풍 사이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문제를 풀어가는 태도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제1야당 대표는 미국에서 이러한 바람의 향방을 읽지 못하고 자당의 이해관계에 갇힌 속 좁은 태도를 보여줘 아쉽다”며 “국민의힘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요청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