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중도사퇴 묻자 "그런 질문을?"
"제 책임 다할 것" 경선 완주 의지 확인
2022-09-27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중도사퇴를 묻는 질문에 "그런 질문을 바로 하시냐"며 발끈했다. 그러면서 경선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앞선 주자들의 중도 사퇴와 관련해 "최소한 이 전 대표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보면 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미안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사회자는 "그런 의미는 아니고 이런 예상들이 나오는 가운데 본인의 의지를 더 확고히 답변으로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질문했다)"고 해명했고 그는 "저는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선 완주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전날 발표된 호남권 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에게 더욱 감사하며, 지지해주지 않으신 분들의 마음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우리 국민들께서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본다. 기왕이면 안심할 수 있는 사람, 안심할 수 있는 그런 책임자와 함께 가시는 게 어떤가, 그 점에도 제가 더 낫겠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또 전날 후보직을 사퇴하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의사를 밝힌 김두관 의원에 대해서는 "누구나 선택은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지지선언을 한다고 해서 모든 지지자들이 다 따라가는 그런 시대는 아니다"라고 했다.
연일 지속되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 이 전 대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어렴풋하게나마 짐작은 한다. 저도 이런 저런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만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며 해법을 묻는 질문에 "진실을 밝혀 합당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민간개발과 공영개발의 가장 좋은 방식은 무엇인가, 혹시 결합 방식도 바람직한 방식이 어느 정도일까 등 여러 가지 큰 과제를 (던져) 준 사건이다. 공영개발이라고 했지만 그 금액이 너무 커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그만큼 커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