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종합상사, 성장한계 속 새살림 차린다

삼성물산, 수소 인프라 구축… 포스코는 전기차 부품사업 집중 새단장한 현대코퍼레이션·LX인터내셔널, 정관변경으로 분야 확대

2022-09-29     이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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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종합상사가 신사업 발굴을 통해 전통적인 상사업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코퍼레이션, LX인터내셔널 등 국내 종합상사가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친환경 사업 강화 기조 아래 에너지 분야의 역량 있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수소 분야에서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에쓰오일과 ‘친환경 수소 및 바이오 연료 사업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 청정수소·청정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국내 도입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삼성물산은 앞서 남해화학, 한국남부발전과 해외 청정수소 도입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수소분야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여기에 한국가스공사, 현대로템 등과 함께 융복합수소충전소구축·운영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참여해 신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기차 핵심부품 ‘구동모터코아’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Top Tier 친환경차 부품사’로의 도약에서 핵심 부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상반기 구동모터코아 판매량은 약 50만대에 이른다. 지난해 판매량 69만대의 약 72%를 이미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천안 및 포항에 약 229억원을 투자해 구동모터코아 설비 증설에 나섰다. 현대종합상사는 창립 45년 만에 ‘종합상사’를 떼어내고 ‘현대코퍼레이션’으로 사명을 바꿨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차량용 부품 제조 △신재생 에너지 △F&B △유통 △물류 △전기차 부품 제조 △친환경 소재 및 복합 소재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미래 신성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코퍼레이션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 자동차 부품용 플라스틱 사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여기에 인수추진 중인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신기인터모빌 인수가 완료되면 친환경 자동차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상사도 계열분리에 맞춰 ‘LX인터내셔널’로 새롭게 단장했다. LX인터내셔널은 정관 개정을 통해 △친환경 사업 추진을 위한 폐기물 수집 및 운송·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 △디지털 경제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디지털 콘텐츠·플랫폼 등 개발 및 운영 △의료검사·분석 및 진단 서비스업 △관광업 및 숙박업 등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LX인터내셔널이 새로운 사업목적을 추가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하는 것은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