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손봉선 기자] 최근 ESG 경영 등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가 사회적 이슈가 되는 가운데, 공공기관에 대한 청렴도 및 투명성 제고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조직이 청렴하지 않을 때는 개인의 신분상 불이익은 물론 조직의 경쟁력 더 나아가 사회전반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청렴이 이토록 중요한 것은 알지만 청렴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또, 개인은 청렴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느껴도 사회의 기준에서는 못 미칠 수 있다. 사회가 요구하는 청렴의 수준에 맞추려면 객관적인 판단원리에 근거해야한다.
판단원리는 반부패 관련 법률과 제도가 될 수 있으나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와 같이 농업인 등 많은 민원인을 직접 대면하여 업무를 추진하는 기관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는 자가진단 청렴 체크리스트를 통해 업무단계별로 발생할 수 있는 부패발생 소지에 대해 개인별 점검을 할 수 있도록 정비하였다. 자의적인 판단이 아닌 객관적 기준에서 개인별 청렴판단력을 키우게 하기 위함이다.
청렴을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마련되었다면 다음으로는 청렴의 내재화가 중요하다. 태도와 자세는 쉽게 자리잡기 어렵기 때문에 법률과 제도 정비보다 장기적이고 일상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는 청렴 단톡방을 통해 청렴 관련 이슈를 공유하고 청렴퀴즈, 인문학과 접목한 청렴교육 동영상을 공유하였다. 처음에 청렴을 주제로 단톡방을 개설한다고 했을때 거부감을 갖는 직원들도 상당수 있었으나 재미를 더하여 접근하니 대다수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청렴 의지를 다지는 장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청렴관련 제도와 문화를 지역사회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개선해나가는 것이다. 공사에서는 농업인과 유관기관, 시공업체가 참여하는 청렴패트롤을 구성하여 업무추진 과정의 취약점과 아이디어를 제시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 결과 공사 업무 중 농업생산기반시설 사용허가 업무의 현장조사와 계약업무를 이원화하여 추진하였던 점이 지적되었다.
고객입장에서는 업무지연 등 고객불편을 가져왔던 것이다. 즉시 해당 업무를 하나의 부서로 일원화하고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개선하였다.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는 청렴의 원칙을 지켜나가는 가운데 지역사회와 함께 청렴문화를 확산해나감으로써 신뢰가 바탕이 되는 지역사회를 일구어나가는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