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자상한기업 2.0’으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전, 한국전기산업진흥회는 30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에너지 신산업 혁신기업 육성 및 ESG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ESG·한국판뉴딜·탄소중립, 코로나19 극복 등 시의성 있는 중점 분야의 기업을 사전 선정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입체적 연결로 새롭게 추진하는 ‘자상한기업 2.0’의 일곱 번째 협약이다.
자상한기업은 전통적인 협력사 위주의 상생협력을 넘어, 기업이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 등의 강점을 미거래기업·소상공인까지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을 뜻한다.
한전은 국내 전력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에너지 공기업이다. 에너지 중소기업들과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와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인정받아 자상한 기업 2.0으로 선정됐다.
한전과의 주요 협약 내용으로는 △에너지 신산업 분야 혁신기업 육성 △중소기업과 지역사회까지 ESG 문화 확산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활성화를 위한 기금 조성 등이 있다.
우선 에너지 신산업 분야 혁신기업을 육성한다. 오는 2025년까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전기차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스타트업을 500개 발굴해 창업 초기 비용, 컨설팅 등을 기업당 1억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통한 동반 진출 시범사업, 수출전시회 개최, 한전 수출 촉진 브랜드 사용권 확대 등 해외 진출을 통한 에너지 중소기업의 혁신성장도 지원한다.
중소기업과 지역사회까지 ESG 문화도 확산한다. 중소기업의 친환경 에너지와 탄소중립 분야 연구개발을 지원(최대 20억원)하고 저탄소·친환경 기자재 구매 비율을 확대한다. 전기설비 교체, 환경 개선, 상권 활성화 등 전통시장과의 협력사업을 5년간 285억원 규모로 진행하고,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540여곳을 대상으로 고효율 공기청정기를 보급하는 등 지역사회로까지 ESG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활성화를 위한 기금까지 조성한다. 6년간 300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협약과제 외의 기타 에너지 분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사업을 추가로 추진한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한국전력이 보유한 강점과 역량을 중소기업과 공유해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탄소중립에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기부도 탄소중립에 중소기업이 빠르게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관련된 지원사업의 규모를 확대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이번 자상한 기업 협약을 계기로 한전은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스타트업을 육성·발굴하겠다”며 “중소기업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ESG 문화를 확산하는 일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