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갈등' 9호선 대주주 맥쿼리 철수
2014-08-07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요금인상’ 논란에 휩싸였던 지하철 9호선의 대주주 맥쿼리한국인프라펀드(이하 맥쿼리)가 결국 이달말 사업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과 신한BNB파리바자산운용이 맥쿼리·현대로템 컨소시엄지분을 매수하고 교보생명·한화생명·흥국생명 등 보험사 3곳이 자금을 운용하는 방식이 유력하다.현재 협상은 기존 주주와 예정 매수자 간 지분 관련 협상, 시와 예정 매수인 간의 실시협약 변경 협상, 시행사와 운용사간 운영비 규모에 대한 협상 등 3개 부문으로 진행 중이다.시는 운영비 규모를 기존보다 10% 정도 줄이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보험사들은 6000억원에서 7000억원의 자금을 나눠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맥쿼리가 지분을 매각하면 서울시 민자사업에서 투자자가 철수한 최초 사례가 된다.서울시는 투자방식을 간접 투자형식으로 바꿔 보험사들이 펀드에 자금을 넣고 연 4% 후반의 수익만 챙길 뿐 경영에는 간섭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시는 기존 주주들의 동의를 거쳐 맥쿼리와 신규 투자자간 협상이 이루어지는 대로 시의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한 뒤 다음 달 주주변경을 승인할 계획이다.또 9호선의 요금 결정권을 확보하고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보전비용 부담을 줄이는 한편 1000억원 규모의 시민채권단도 운용할 방침이다.앞서 지하철 9호선은 지난해 일방적으로 추진한 요금인상을 서울시가 승인하지 않자 소송을 냈다가 패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