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보배 합병···경쟁력 극대화 목적
업계, “당장 호재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듯”
2014-08-08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국내 소주 점유율 1위 주류회사인 하이트진로는 7일 ‘하이트’와 ‘보배로’를 판매하는 소주업체인 보배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보배는 1975년 설립된 소주업체로 1997년 하이트진로 그룹에 편입돼 지주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하이트진로는 호남 지역에서 점유율 25%를 차지하는 보배 합병을 통해 전국 점유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합병 목적이라고 밝혔다.또한 하이트진로는 합병 후 생산 공장과 마케팅을 통합하면 경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작년 12월 소주 출고가를 8.2% 인상했지만 내수 시장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고 막걸리와 맥주 매출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합병이 하이트진로에 당장 호재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소주 제품의 유통망 통합에 따른 물류비용 감소 및 생산설비 활용, 관리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편 현재 전북지역에서 보배의 소주 시장점유율은 25%이며 지난 2010년 20억4100만원이었던 순이익은 2011년 15억5500만원, 지난해 9억8000만원으로 3년새 52%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