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지방정부 ESG 평가 서울 양천구 A등급으로 1위 차지
전국 226개 기초단치단체 ‘ESG 평가 등급’ 국내 처음 …종합 S등급 없어 아쉬움 남아
달서구・장수군・노원구・서초구・수성구・기장군・수영구・임실군・원주시 등 상위 10위
2022-10-06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 지방정부의 ESG(행복경제연구소)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 양천구가 '기초자치단체 ESG 평가지수'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최초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ESG 평가 등급’이 국내에서 처음 나왔다.
평가는 산하 기초자치단체가 없는 세종특별자치시와 제주특별자치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광역자치단체에 속한 각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종합등급에서는 서울 ‘양천구’가 평점 87.76점·A등급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달서구, 장수군, 노원구, 서초구. 수성구, 기장군, 수영구, 임실군, 원주시 등이 상위 10위에 올랐다. 하지만 최우수인 S등급을 받은 기초자치단체가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종합 및 환경부문 모두에서 1위에 오른 ‘양천구’는 ESG부문 가중치가 가장 높은 환경부문에서 ‘생활에너지절약’, ‘주민 1인당 생활폐기물 배출량’ 및 ‘지역녹지 만족도 지표’ 등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평가대상기간(2020년~2021년 상반기)동안 기초자치단체의 ESG 중요성 이슈를 분석한 총 51개 평가지표(정량 45, 심층 6)를 통해 각 광역자치단체 산하 기초자치단체 간 수준을 상대평가 했다. 종합등급은 부문별 평점에 가중치(환경 0.5, 사회 0.3, 거버넌스0.2)를 부여한 점수를 5단계 등급[S(최우수), A(우수), B(양호), C(보통), D(미흡)]으로 분류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지자체 ESG 평가에 대한 객관성과 타당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4월 30일 외부 전문가(황영기 전 KB금융회장,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 이찬규 중앙대 교수, 심덕섭 전 국가보훈처 차장, 이재율 전 경기도 제1부지사, 황용식 세종대 교수 등) 자문회의를 통해 지표 설계 및 적용에 대한 심의를 마친바 있고, 5월26일에는 ESG 평가 및 공동연구 등을 위해 서울대 환경대학원(원장 조경진)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의 일환으로 기초지방자치단체 ESG평가에 대해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부열, 김경민, 송재민 교수와 명지대 김재구 교수(경영학과)가 참여한 1차 자문회의를 개최한 되 이어서 별도의 자문보고서를 통해 심층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을 역임한 명지대 김재구 교수는 “ESG는 잠깐의 유행으로 끝날 사회적 담론이 아니다. 폭넓은 이해관계자와 접점에서 공익성과 책무성을 수행하는 지방정부에 대한 ESG평가는 시기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피력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부열 교수는 “ESG의 취지와 해외사례를 볼 때 공기업 및 지방정부에 대한 ESG평가는 행정의 연계성과 시정성과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이던스와 평가지표의 관련성을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민 교수는 “지역사회의 행복과 안녕이라는 삶의 질을 높이는 차원에서 주민 권리문제도 살펴봐야 하고, 특히 미래세대까지 아우르는 지속가능성 실천과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재민 교수는 “환경평가가 전통적 환경지표에만 치우치지 말고 신재생에너지 및 녹색경제 등에 대한 지표 개선과 정보수집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치한 ESG행복경제연구소 부소장은 “ESG는 공공적 성격이 강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제인 만큼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며,“이번 평가가 사회전반에 ESG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