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독일문화원, '21세기 독일영화 - 그 다양한 시선' 개최
한국영상자료원, 주한독일문화원 주최 2010년대 독일 영화 상영회 시네마테크 KOFA서 10월 12일부터 11월 9일까지 진행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주한독일문화원과 한국영상자료원은 10월 12일부터 11월 9일까지 시네마테크 KOFA(마포구 상암동 소재)에서 영화 상영회 <21세기 독일영화: 그 다양한 시선>을 진행한다.
이 상영회에서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제작된 독일 영화 가운데 독일 사회와 그들의 문제의식을 깊이 있게 다룬 영화 14편이 상영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세계 대전과 홀로코스트로 점철된 과거를 직면하고, 이에 대해 계속해서 질문하며 다름과 차이를 받아들이고자 노력하는 독일 사회의 모습은 대중 매체인 '영화'에서도 잘 나타난다.
나치 범죄가 몇몇 지도자에 의해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이를 묵인하고 따른 평범한 개인에게도 있다고 생각한 검사의 이야기 <집념의 검사 프리츠 바우어>, 사악한 메피스토와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던 아이히만이 매우 평범한 인간임을 깨닫고 '악의 평범성'을 개념화한 <한나 아렌트>가 상영된다.
또한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남았으나 자신을 나치 정권에 밀고한 이가 사랑하는 남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이 독일의 가장 어두웠던 과거를 조망하며 이를 성찰하는 <피닉스> 등 이번 상영회에서는 어두웠던 과거와 지금도 남아 있는 '차별주의'를 비판하며 호기심을 갖고 타인을 알고자 하는 독일의 모습을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태어날 아이가 치명적인 심장 기형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스트리드 <24주>,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폭력을 일삼는 아홉 살 소녀 베니 <도주하는 아이>, 자신에게 완벽하게 맞춰진 A.I. 파트너 톰과 동거하게 된 알마<아임 유어 맨>의 이야기는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의 보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