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문서 조작' 관련 광주시장실 압수수색
강운태 시장의 개입 여부 집중 파악할 방침
2014-08-08 조성호 기자
[매일일보 조성호 기자] 2019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유치 과정에서 벌어진 정부 보증서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운태 광주시장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광주지검 형사 1부(김국일 부장검사)는 8일 오후 1시께 강 시장의 집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다.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정부 보증서 조작을 묵인 또는 방조했는지 등 강 시장의 개입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검찰은 정부 보증서 조작 경위와 가담 범위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기에 앞서 강 시장이 보고 등을 통해 조작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결론 내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지난달 26일 담당 부서인 시청 체육진흥과와 유치위원회 사무실, 공무원들의 인터넷 계정 등을 압수수색했다.또 유치위로부터 임의 제출 형식으로도 자료를 확보했다.검찰은 또 보증서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진 유치위 마케팅팀 소속 6급 공무원에 이어 마케팅팀장, 광주시 체육진흥과장, 체육U대회 지원국장 등 결재선상의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이에 따라 유치위원장인 강 시장을 제외하고 사실상 유치위의 수장인 김윤석 사무총장이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강 시장의 소환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이와 관련, 강 시장은 "총리실에 (공문서 조작 사실이) 발각된 후 김윤석 유치위 사무총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알았다"며 "당시 '교도소 갈 일을 했구나'라고 질책했다"고 사전 인지 사실을 부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