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공격경영으로 미래 동력 강화한다

김해면세점·부산아울렛·반포신세계타운 등 사업 탄력

2014-08-08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신세계그룹이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는 등 공격 경영에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신세계는 최근 열린 하반기 전략 회의에서 올해 전체 그룹 투자 규모를 사상 최대치인 2조5000억원, 고용 규모도 2만4000명으로 늘리기로 확정했다. 이는 상반기 수립한 계획보다 5000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며, 지난해(2조2000억원)보다도 10%가량 증가한 것이다.신세계는 통상 연초에 투자·고용계획을 밝혔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노조 탄압 논란과 오너 검찰소환 등의 각종 악재가 겹쳐 하반기 공식 발표가 늦춰졌다.게다가 인천종합터미널 용지를 둘러싼 법정공방에서 라이벌인 롯데에 패해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의 사업권을 내놓은 데 이어 정부의 규제까지 맞물려 사실상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그러나 지난달 정용진 부회장이 노조탄압과 관련한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음에 따라, 다시 공격경영의 채비를 갖추게 된 만큼 유통업종에 본격적인 사활을 걸 전망이다.향후 그룹의 사업 로드맵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경기도 하남시 복합쇼핑몰 및 대구시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부지 매입과 함께 부산시 센텀시티 부지 개발 투자에 나선다.이마트의 경우 출점제한에 따라 예년에 비해 투자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중 신규 부지 확보와 국내·외 점포 리뉴얼, 온라인몰 강화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특히 신세계는 최근 김해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따내며 면세점 사업에도 탄력을 얻을 전망이다.김해공항 면세점의 연 매출은 1600억원으로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출입국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대기업 그룹 면세점 사업자들이 경쟁을 벌여왔다.신세계는 그룹 계열사인 조선호텔이 지난해 9월 부산 최대 면세점인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지분 81%)하면서 면세점 사업에 뛰어 들었다.물론 아직까지 국내 면세점 시장 점유율은 롯데, 신라, 동화, 워커힐, 신세계 순으로 업계 5위에 그치고 있는 양상이지만, 이번 김해공항 입점을 통해 점유율 격차를 좁혀나간다는 계획이다.뿐만 아니라 오는 9월에는 그룹의 관계사인 신세계사이먼이 오는 9월 부산 기장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아울렛과 면세점을 둘러싼 롯데와의 팽팽한 격돌이 예상된다.이 밖에도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지분과 최근 경부선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인수한 신세계는 두 부지를 함께 개발해 ‘신세계 타운’ 건설을 앞두고 있는 만큼 대형 쇼핑몰 출점 집중 강화로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할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을 비롯한 부산 경남을 중심으로 신세계가 유통업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대기업 유통업체들에 대한 반격이 예상된다”며 “게다가 올해 고용과 함께 투자 규모를 최대로 늘리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