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 ‘온라인’ 고객 잡기 경쟁 치열
전체 실적 부진에도 인터넷 매장 매출 급증
2014-08-08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이마트·롯데마트·국내 대형마트들이 의무휴업제와 장기간 불황에 실적이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몰과 모바일 쇼핑은 선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대형마트는 지난 5년간 5~9%대 신장율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대형마트들이 장기불황과 정부의 의무휴업 시행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역신장하고 있다. 8일 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줄었다.
주상품군인 식품류(-7.4%)를 포함해 의류(-7.6%), 가정생활(-5.7%) 등 모든 품목의 매출이 감소했다.
대형마트 매출은 6월 가전제품 매출이 30% 신장으로 반짝 증가했지만 긴 장마와 휴가철 비수기로 7월에 이마트(-5.2%), 롯데마트(-3.0%), 홈플러스(-3.0%) 모두 지난해 대비 하락을 면치 못했다.반면 대형마트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몰은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이마트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이마트몰’은 지난해 7월 1일 리뉴얼 개점한 이후 1년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늘어난 2270억원을 기록했다.올해 상반기 이마트몰 매출도 1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어 지난해 전체 매출 14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롯데마트가 운영하는 롯데마트몰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44% 증가했다. 특히 가전 제품 매출은 6배나 신장했고 홈플러스도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43.5% 증가했다.이에 따라 대형마트들이 잇달아 온라인 매장 강화에 나서고 있다.이마트몰은 지난 6월 신선식품의 선도 강화를 위해 3억원가량을 투자해 기존 쇼핑카트 형태의 피킹(Picking)카트를 단계적으로 ‘신선식품 전용카트’로 교체하고 피킹사원도 기존 900명에서 1200명으로 30% 이상 확대했다.또한 이마트몰은 출·퇴근에 맞춰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 서울과 수도권 점포를 기존 3시간 단위 예약 배송에서 오후 8~10시 심야 예약 배송을 추가해 운영한다.롯데마트몰은 8일 의류·잡화 전문몰인 ‘롯데백화점’과 ‘롯데닷컴’, 가전 전문몰인 ‘하이마트’를 동시에 오픈하고 기존 온라인쇼핑몰보다 의류·잡화·가전 상품을 대폭 늘려 총 150만여 개의 새로운 상품을 운영한다.홈플러스몰은 휴가 전 필요한 물품을 저렴하게 주문하고 휴가지 인근 점포에서 찾을 수 있는 ‘클릭앤콜렉트(Click & Collect)’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또한 홈플러스는 휴가철을 맞아 오는 11일까지 바캉스 캘린더 이벤트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바캉스 캘린더 이벤트를 통해 콜라·과자·캔커피·즉석밥 등 바캉스에 유용한 상품을 증정하고 미당첨자에게는 1000원 쿠폰을 전원 증정한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마트 3사가 장기화된 불황으로 매출 신장을 위한 타개책 찾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온라인몰은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