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대한민국 맛있는 빵맛 세계에 전한다
2014-08-08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SPC그룹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4년부터 미국,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 잇따라 진출하는 등 현재 157개 해외매장을 거느리며 ‘베이커리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되고 있다.현지 식문화 이해와 제품화 전략 글로벌 사업 원동력
2020년까지 2조원 해외매출로 세계 제과제빵 1위 목표
특히 지난해 8월 현지에서 100호점을 돌파한 중국의 파리바게뜨는 향후 동북 3성과 화시, 화난 지역까지 확대해 2015년까지 50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파리바게뜨는 중국에 이어 미국 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05년 10월 LA 코리아타운에 미국 1호 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 미국에 총 2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미국 1호점인 LA점은 교민들을 대상으로 새롭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공급이 수요를 맞추기 힘들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며 LA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했다.지난 2008년에 오픈한 뉴저지 포트리점도 외국인 고객이 40%가 넘어설 정도로 현지인 고객의 점유비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뉴욕 퀸스크로싱점은 중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특히, 미국 파리바게뜨의 빵 메뉴 가운데 페이스트리와 크루와상 제품들은 현지인들도 감탄할 만큼 인기가 높고, 미국 내에서 보기 어려운 아기자기한 모양과 고구마, 단팥 등을 이용한 파리바게뜨의 제품들이 현지 제품들과 차별화 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미국 시장의 기존 베이커리가 판매하는 품목이 평균 100종류 이하인 것에 비해 파리바게뜨의 경우 300종 이상의 품목을 취급하는 것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다.이후 한 발 앞서 지난해 3월 베트남 호찌민에 글로벌 100호점인 ‘베트남 까오탕점’을 열고 동남아 진출의 신호탄을 알렸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싱가포르에 첫 점포를 오픈한 것은 물론 지난해 말 이슬람권 국가 공략을 위한 할랄 인증을 획득해 세계 진출의 문턱이 더욱 확대됐다.이를 통해 SPC는 2020년까지 60개국에 3000개 매장, 해외매출 2조원의 세계 제과제빵 1위 기업을 목표로 하는 ‘2020 글로벌 전략’을 세웠다.고급화, 다양화, 고품질화, 현지화 등의 글로벌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고객 친화적인 이벤트와 체험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또한 다양한 품목 구성을 통해 고객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고급 원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를 줄 예정이다.마지막으로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특화된 메뉴 비중을 20%로 유지하고, 현지 인력 채용을 통해 진정한 현지화를 실천한다는 계획이다.SPC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100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2020년까지 해외 매장 3000개를 가진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지난 10년간 글로벌 전략이 ‘브랜드 및 품질 우선’의 1세대 전략이었다면, 이제는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현지화를 덧붙인 2세대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