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순간의 위대한 기적, 생명의 응급처치

방장원 보령소방서장

2021-10-13     박웅현 기자
[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 환절기는 순환기계 질환 사망 또는 급성심정지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순환기계 질환이란 심장병, 뇌졸중 등 순환기계 각종 질환으로 초기 자각증상이 없거나 미약해 치명적인 상태가 돼서야 심각한 결과가 드러난다. 따라서 예기치 않던 때나 장소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응급처치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응급처치는 다친 사람이나 급성 질환자를 현장에서 즉시 조치를 취하는 것을 말하며 위급한 상황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119에 연락하는 것부터 부상이나 질병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위도 포함한다. 응급처치의 적절성에 따라 사람의 생명이 좌우되기도 하며 회복 기간이 단축되기도 하기 때문에 평소 응급처치 방법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두면 갑작스런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은 갑작스럽게 심장과 폐의 활동이 멈추게 될 때 생명과 직결된 장기인 뇌와 심장 등에 산소를 공급하는 기술로 심정지 후 4분 이내에 시행되어야 하며 압박 위치와 압박 방법 등을 미리 숙지해둔다면 큰 도움이 된다. 심혈관질환은 기온이 떨어지면 몸 안에 혈관이 바짝 움츠러드는데 이 과정에서 심장이나 혈관에 발병 위험성이 높아지고 심각한 경우 돌연사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응급처치가 즉시 시행되지 않으면 병원 도착 전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병원까지 도착해 치료를 받는다 하더라도 치료 후 완벽히 회복하지 못하고 후유 장애를 겪는 등 예후가 좋지 못해 신속한 판단과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눈앞에서 갑자기 사람이 쓰러진다면 선뜻 나서서 도움을 줄 수 있기는 어려운 일이다. 내 가족과 친구, 이웃 누구에게나 찾아 올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을 응급처치에 대한 작은 관심으로 함께 극복하길 바라며 순간의 위대한 기적을 만드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보령소방서 방장원 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