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LG전자 떠난 스마트폰 시장 빈자리 비집고 들어온 애플, 승자는 과연?

삼성전자만 남은 스마트폰 내수시장 갤럭시Z 시리즈 흥행 성공 애플 아이폰13 출시 후 반격 태세 부품 공급 차질로 삼성전자가 유리할 것이란 관측도

2021-10-17     여이레 기자
애플
[매일일보 여이레 기자] 지난 7월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이 흥행 대박을 터뜨리며 LG전자의 빈자리를 채웠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13이 신흥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지만 부품 공급 차질로 시장은 삼성전자에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의 국내 판매량이 정식 출시 39일만인 지난 4일 기준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바 타입의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해도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S8'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특히 '갤럭시 Z 플립3'의 판매 비중이 약 70%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는 사전 예약자 대상 개통 첫 날에만 27만대가 개통되며 국내 스마트폰 개통 첫 날 기록을 새로 썼다. 앞서 진행된 사전 예약에는 약 92만명이 신청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3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분기 매출액이 70조원을 넘어선 건 사상 처음으로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깜짝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이와 같은 삼성전자의 선전에는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의 흥행이 있다는게 증권가의 평이다. LG전자의 빈자리를 노려 구글과 모토로라, HTC 등과 같은 외산 스마트폰 업체들이 국내 시장 재진출 준비를 서두르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에는 부족했다.  다음으로는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13의 추격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폰13은 SK텔레콤 T다이렉트샵에서 진행한 1차 예약 판매에서 물량이 9분 만에 마감됐고, 2차 예약 물량도 일부 모델은 5분 만에 완판됐다. KT 공식 온라인몰 KT샵에서 1천 명 한정으로 예약을 진행한 '미드나잇배송'은 30분 만에 마감됐고, LG유플러스도 1차 예약판매분 1만 대를 당일 오전에 모두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이폰13은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공급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부품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전력관리 반도체(PMIC), 인쇄회로기판(PCB)과 카메라 모듈에 탑재되는 반도체 일부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애플은 올해 생산량을 목표 예정치보다 1000만대 가까이 줄일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를 온라인 개최한다. LG전자가 떠난 내수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품 부족으로 아이폰13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새, 시황은 삼성전자에게 유리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