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채용도 디지털 인재가 ‘대세’

빅테크와 ‘인재 모시기’ 경쟁… 신한, 채용 앞당겨

2021-10-17     김정우 기자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카드사들이 디지털 인력을 중심으로 하반기 채용을 진행했다.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시장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7일까지 디지털·정보기술(IT) 관련 신입사원 수시채용을 진행했다 채용 부문은 △콘텐츠 기획 △데이터 △플랫폼 개발 △IT 개발 △시스템 운영 △정보 보안 등이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8월 24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마케팅 △데이터분석 △정보통신기술(ICT) 개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정보보호 △UX(사용자경험)기획 △디자인 등 부분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했다. 지난해보다 채용 시기가 2개월여 앞당겨졌으며 모집 분야의 과반수가 디지털과 데이터로 구성됐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7일부터 13일까지 하반기 공채 서류접수를 마감했다. 지원 분야는 △마케팅 △영업 △IT △데이터분석 △경영지원 등 5개 부문이다. 현대카드는 채용형 인턴 제도를 운영, 9~10월 기획 직군 인턴십을 진행하고 디지털 직군은 직무별로 상시 채용을 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경력 3년 이상의 데이터 사이언스와 데이터 마케팅 인력을 모집했다. 데이터 사이언스 직군은 알고리즘·모델 개발 경험, 데이터 마케팅은 정기적으로 분석리포트를 작성해 본 경험이 요구된다.

카드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결제가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인재 영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또한 마이데이터 시행 등으로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문 인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간편결제에서 빅테크 비중이 40%가 넘어가는 등 도전이 거세지면서 디지털 부문 인재 채용을 늘리고 있다. 토스는 지난달 엔지니어링, 데이터, 인프라, 보안 등 37개 포지션에서 100여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했고, 카카오뱅크도 개발자 공채와 대출 관련 경력직 채용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