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윤석열이 정권교체 희망" vs 최재형 "홍준표와 가치동맹"
尹과 洪 양강구도서 경선 막판 인사영입 경쟁
"공정과 정의" "도덕성이 가장 중요" 공방도
2021-10-17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홍준표 의원과 손을 잡았다. 반면 국민의힘 최다선(5선)이자 전 원내대표인 주호영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공식 합류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앞두고 치열한 영입전을 벌이고 있다.
홍 의원은 17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최 전 원장 영입행사를 열었다. 두 사람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여망 앞에 ‘확신한 정권교체’를 통한 ‘정치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교체라는 과제 앞에 가장 중요한 본선경쟁력은 후보의 도덕성과 확장성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2030세대를 비롯한 전 세대, 야당 불모지를 포함한 전국적 확장성을 가진 홍 후보의 경쟁력은 정권교체를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확실한 정권교체와 정치교체라는 시대적 과제를 위한 “가치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홍 의원은 다른 대선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 언제나 열려있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언급하며 “오늘처럼 가치동맹을 하는 건 언제나 열려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주 의원은 윤 전 총장 지지를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윤 전 총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져버린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와 법치를 바로잡고 대한민국을 청소할 수 있는 사람은 윤 후보뿐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이렇게나마 정권교체의 당위성과 확신을 갖게 된 것은 오로지 윤 후보의 공”이라며 “윤 후보는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강한 소신과 집념을 갖췃을뿐만 아니라 열린 귀와 낮은 마음으로 경청하고 소통하는 성공하는 지도자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윤 후보 캠프에서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앞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윤 전 총장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꼽았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전 총장을 두고 “원래 대통령을 하려고 생각하던 사람이 아닌데 검찰총장으로서 자기의 직무를 수행할 때 여러 가지 장애가 되니까 반발했다”며 “그 과정에서 (대선에) 나가지 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런 모습을 본 국민들이 엄청난 지지를 보내놓고 보니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윤석열이 돼야만 새로움을 시작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